우주를 밝히기 위한 인간의 여정은 기원전 3세기, 그리스의 수학자 유클리드가 원근법의 원리를 이해하려다 빛이 직선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2,000년이 지난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에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간단한 망원경의 렌즈를 통해 우주 속에서 인간의 진정한 위치를 밝혀냈다. 빛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 나올 때마다, 우리는 우주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1670년대에는 덴마크의 천문학자 올레 뢰머가 빛이 유한한 속도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 발견은 과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1964년, 우주배경복사를 탐지함으로써 우리는 빅뱅의 잔광이자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빛을 포착했고, 빛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먼 과거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